직장을 그만두면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이 '이제 뭘 먹고 살지?'입니다.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퇴사 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, 복지 혜택, 직업훈련비 등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. 단, 이를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기에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퇴사 후 받을 수 있는 주요 지원금 5가지를 조건별로 정리해드립니다.
1. 실업급여: 퇴사자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계지원
실업급여는 퇴사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동안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제도로, 퇴직자의 가장 대표적인 지원금입니다.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태에서 자발적 퇴사가 아닌 경우, 대부분 해당됩니다.
- 지원 대상: 고용보험 가입자 중 ‘비자발적 퇴사’자
- 지원 요건: 퇴사 전 18개월 중 180일 이상 고용보험 가입
- 신청 방법: 워크넷 구직 등록 후 고용센터 방문
- 지급 금액: 평균 임금의 60% 수준 (최대 1일 77,000원)
- 지급 기간: 최소 120일 ~ 최대 270일
주의사항: 자발적 퇴사는 일반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이 아니나, 불가피한 사유(임금체불, 건강 문제, 육아 등)로 퇴사했다면 ‘정당한 사유’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고용노동부 상담센터(1350) 또는 고용센터 방문을 추천합니다.
2. 국민취업지원제도: 청년,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매월 50만 원 지급
‘한국형 실업부조’라 불리는 국민취업지원제도(1유형)는 중위소득 60% 이하 퇴직자나 장기 실직자, 경력단절 여성, 청년 등을 대상으로 월 최대 50만 원 ×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.
- 지원 대상: 소득·재산 기준 충족 + 취업의지가 있는 구직자
- 1유형 요건:
- 15~69세
- 중위소득 60% 이하
- 재산 4억 원 이하
- 최근 2년 내 100일 이상 취업경험
- 지급 금액: 월 50만 원 × 6개월
- 추가 혜택: 취업활동비, 면접비, 직업훈련비 등
신청 방법: 워크넷 구직등록 → 온라인 신청(국민취업지원제도.kr) 또는 고용센터 방문 → 심사 후 취업활동계획 수립 → 지원금 지급
3. 직업훈련 지원금(내일배움카드): 재취업을 위한 역량 개발
퇴사 후 재취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1인당 최대 300만~500만 원 상당의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.
- 신청 자격: 만 15세 이상 실업자 및 전직 예정자
- 지원 한도: 1인 최대 300만~500만 원 (훈련비 85~100% 지원)
- 교육 분야: IT, 디자인, 요양보호사, 회계, 마케팅 등
- 지원 방식: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→ 훈련기관 등록 → 훈련 참여
훈련 중 훈련장려금도 별도로 지급됩니다 (월 최대 11만 6천 원)
4. 창업 지원금 (청년 창업특화 프로그램)
퇴사를 계기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, 청년창업사관학교, 창업진흥원 창업패키지, 지자체 창업 보육센터 등을 통해 멘토링 + 창업자금 + 사무공간 +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.
- 지원 대상: 만 39세 이하 청년, 경력 퇴사자, 예비 창업자
- 지원 내용:
- 창업사업화자금 최대 1억 원
- 전문가 컨설팅, 판로 개척, 시제품 개발
- 신청 방법: K-Startup 홈페이지 통해 연간 2~3회 공모
주의사항: 경쟁률이 높고 사업계획서 심사가 매우 중요하므로 아이템 선정과 시장조사 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.
5. 퇴직금과 퇴직연금 수령 방법도 꼭 확인!
퇴사하면 반드시 챙겨야 할 금전이 있습니다. 바로 퇴직금과 퇴직연금(DC, IRP 등)입니다. 지급받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.
- 퇴직금 지급 요건: 1년 이상 근속 시, 평균 임금 × 재직 연수
- 지급 시기: 퇴사일로부터 14일 이내
- 퇴직연금 확인 방법: 회사 인사팀 또는 가입한 금융기관 통해 확인 가능
- IRP 계좌: 이직 후 본인 명의 계좌로 전환 가능 (연금 수령 또는 인출)
결론: 퇴사 후, 혜택을 알고 신청하는 사람이 이긴다
퇴사 후엔 불안함이 앞서지만, 제도를 잘 알고 준비한다면 최소 몇백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.
무엇보다 중요한 건 ‘조건 확인’과 ‘제때 신청’입니다. 실업급여, 국민취업지원제도, 직업훈련비, 창업지원금, 퇴직금까지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겨두면 퇴사 이후의 삶은 훨씬 안정적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.